청력은 인간이 세상과 소통하는 가장 중요한 감각 중 하나다. 그러나 노화, 질병, 사고 등으로 인해 청력을 잃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층에서 청력 저하는 매우 흔한 현상이며, 이를 방치할 경우 사회적 고립, 우울증, 인지 기능 저하,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보청기는 이런 문제를 예방하는 핵심 수단이다.
문제는 보청기가 ‘고가의 의료기기’라는 점이다. 시중에서 보청기를 구입하려면 한 쪽 기준 최소 70만 원~200만 원 이상, 양쪽은 두 배에 달한다. 저소득층에게는 상당한 부담이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라면 보청기를 구매할 여력 자체가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정부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보청기 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기초수급자가 보청기 지원을 받는 정확한 기준, 절차, 주의사항, 실제 사례까지 전부 정리해 제공한다. 복잡한 제도를 쉽게 풀어 설명하고, 실제 신청에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으니 끝까지 읽어보기를 권장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보청기 지원, 누가 받을 수 있나?
보청기 지원은 단순히 ‘기초수급자’라고 해서 모두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장애인 등록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청각장애 진단 기준에 해당해야 한다. 아래는 보청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본적인 대상 조건이다.
1. 수급자 자격 요건
-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 의료급여 1종 또는 2종 대상자 포함
- 단, 일반 건강보험 가입자라도 장애 등록이 되어 있다면 일부 지원 가능
2. 청각장애 기준
- 보청기 지원은 ‘청각장애인’ 등록자에 한해 가능
- 청각장애 등록 기준(청각장애 6급~2급):
- 순음청력검사 결과 40dB 이상 손실
- 어음명료도 검사 결과 50% 이하
- 양측 또는 한측 청력 저하 모두 해당 가능
- 검사 및 판정은 지정된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수행해야 함
3. 기타 조건
- 만 3세 이상(영유아도 신청 가능, 단 보청기 유형 차이 있음)
- 기존 보청기 지원 이력이 있다면 5년 경과 후 재지원 가능
- 이중지원 불가: 국민건강보험, 산재보험 등 타 제도와 중복은 안 됨
따라서 ‘기초수급자’라는 자격만으로는 부족하고, 반드시 청각장애 등록을 위한 의료진의 진단과 행정적 등록 절차를 마쳐야 보청기 지원이 가능하다.
첫 번째 단계는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 후 장애인 등록 기준 해당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보청기 지원 절차, 순서대로 따라하면 어렵지 않다
보청기 지원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순서대로 진행하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복잡해 보이지만 대부분 병원과 동주민센터에서 안내를 해주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래는 보청기 지원 신청 절차의 전체 흐름이다.
1단계: 청력검사 및 진단서 발급
-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에서 순음청력검사, 어음명료도 검사 실시
- 장애 진단 가능 여부 판단
- 의료진이 장애인 진단서(청각장애인용) 발급
2단계: 장애인 등록 신청
- 진단서, 검사 결과지, 신분증, 사진 등을 갖고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 방문
- ‘장애인 등록 신청서’ 작성 후 접수
- 시·군·구의 장애심사위원회 심사 후 등급 결정(최대 1~2개월)
3단계: 보청기 처방전 및 지원 신청
- 장애인으로 등록되면 다시 이비인후과 내원
- 의료급여 대상 보청기 처방전 발급
- 보청기 제조사 또는 협약 보청기 센터와 연결
4단계: 보청기 구입 및 보건소 또는 국민연금공단 신청
- 제조사 통해 보청기 구매(우선 구입 후 지원금 청구 방식)
- 필요 서류 제출(처방전, 거래명세서, 세금계산서, 신분증 등)
- 심사 후 1~2개월 내 지원금 지급(계좌 입금)
주의할 점은, 국가 등록 품목(의료기기 허가번호 기재) 제품만 지원 가능하며, 비교적 저렴한 일반 제품은 지원 제외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드시 보건소나 국민연금공단이 인정하는 품목 목록을 확인한 뒤 구매해야 한다.
얼마나 지원받을 수 있을까? 보청기 지원 금액과 조건
기초수급자 보청기 지원금은 의료급여 대상 여부와 장애 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지원 금액은 아래와 같다.
1. 지원금액 기준 (2025년 기준 최신)
| 기초생활수급자 | 131만 원 | 262만 원 | 5년에 1회 |
| 차상위계층 | 117만 원 | 234만 원 | 5년에 1회 |
| 일반 장애인 | 약 34만 원(건강보험 기준) | 약 68만 원 | 5년에 1회 |
※ 참고: 보청기 비용은 장치 + 피팅(조절) + 사후 관리 포함 기준임
2. 지원 조건 요약
- 반드시 장애인 등록 완료 후 신청 가능
-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제품만 해당
- 의료기관에서 발급한 처방전과 세금계산서 필요
- 본인 명의 계좌로 환급 형식으로 지급
3. 추가 주의사항
- 보청기 구입 후 사후관리(AS) 및 조절 서비스 포함 여부 확인
- 양측 보청기 구입 시, 반드시 양측 처방전 제출
- 5년 이내 고장 시 재수리 또는 동일 모델로 교체 가능하지만, 재지원은 불가
많은 사람들이 “보청기를 구입하고도 지원을 못 받았다”고 말하는 이유는 위 기준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다.
제품, 서류, 절차 중 하나라도 빠지면 지원이 불가하므로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실제 보청기 지원 사례로 보는 현실적인 활용법
실제로 보청기 지원을 받은 사례를 보면, 생각보다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고, 제대로 알기만 하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임을 알 수 있다.
사례 1: 76세 기초수급자 할머니의 양측 보청기 지원
서울에 거주하는 김 모 할머니는 평소 TV 소리가 너무 작다고 느껴 병원을 찾았다.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받고 ‘청각장애 5급’ 진단을 받았고, 주민센터에 장애인 등록을 신청했다. 약 1달 후 등록이 완료되었고, 보청기 처방전을 발급받아 지정 센터에서 양측 보청기를 구입했다.
2개월 후, 국민연금공단을 통해 총 262만 원 전액 환급받았으며, 이후 매년 2~3회 보청기 점검 서비스도 받고 있다.
사례 2: 48세 청각장애인(차상위계층)의 단측 보청기 구입
청각장애 6급 등록을 마친 후, 단측 보청기 지원 신청을 위해 인천의 지정 센터를 찾은 A씨는 130만 원 상당의 고급형 보청기를 선택했다. 본인 부담 13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차상위계층 보청기 지원금으로 환급받았다.
이처럼 실제 사례를 보면, 지원 제도는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활용하는 사람은 충분한 혜택을 받고 있다. 문제는 절차를 모르거나, 신청법을 어려워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글을 통해 미리 정보를 알고 준비한다면 충분히 지원받을 수 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Q2. 장애등록을 하지 않아도 보청기 지원이 가능한가요?
아닙니다. 청각장애 등록은 보청기 지원의 필수 조건입니다. 수급자라고 해도 장애 등록이 되어 있지 않으면 지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Q4. 보청기를 분실했을 경우에도 재지원이 되나요?
원칙적으로는 5년 이내에는 재지원이 불가능합니다. 분실, 도난의 경우 보험을 활용해야 하며, 고장 시에는 A/S 또는 동일 기종 교체만 허용됩니다.Q6. 지원 후 보청기 조절이나 점검도 해주나요?
일부 지정 센터에서는 보청기 조절(피팅), 점검, A/S 서비스를 함께 제공합니다. 지원금 지급만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후 관리도 중요합니다.
지원 절차 요약 정리표이 과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진행하면 불필요한 재방문이나 서류 누락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처방전 없이 보청기를 먼저 구매하는 것은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이므로 반드시 순서를 지켜야 한다.
신청 시 유의사항 5가지- 보청기 처방전은 반드시 이비인후과에서 발급받아야 하며, 발급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만 유효하다.
- 지정되지 않은 센터나 업체에서 구입한 보청기는 지원 제외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기기 등록번호를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 서류 누락 시 지급이 지연되므로, 모든 서류를 복사본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지자체별로 신청 기관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거주지 보건소나 동 주민센터에 미리 문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 보청기 비용을 100% 지원받기 위해서는 세금계산서, 거래명세서, 통장사본 등 지급요건을 정확히 갖추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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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 내용필요 서류 소요 기간 1단계 청력검사 및 진단 검사 결과지, 진단서 당일 2단계 장애인 등록 신청 진단서, 사진, 신분증 4~6주 3단계 보청기 처방전 발급 장애인등록증, 진료확인서 당일 4단계 보청기 구입 및 신청 처방전, 세금계산서, 신분증 1~2개월 내 지원금 지급 5단계 A/S 및 점검(필요 시) 보청기 등록 카드 등 수시 - Q5. 어린이도 지원받을 수 있나요?
네. 영유아 및 어린이도 청각장애 등록이 되어 있다면 보청기 지원이 가능합니다. 다만, 어린이용 보청기는 기기 선택 시 고려할 사항이 많으므로 소아 전문 이비인후과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 Q3. 보청기를 먼저 구입하고 나중에 신청해도 되나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사전 처방전 없이 임의로 구입한 보청기는 지원 제외될 수 있습니다. 꼭 처방전 발급 후 구입해야 안전합니다. - Q1. 보청기 지원은 양쪽 모두 받을 수 있나요?
네, 양측 청각장애 진단을 받은 경우 양측 보청기 모두 지원 가능합니다. 단, 양쪽 모두 장애 진단이 있어야 하며, 각각의 보청기 처방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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